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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불교신문]불교는 효(孝)등의 우수한 교법(敎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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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87회 작성일 19-06-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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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효(孝) 등의 덕목 닦는 우수한 교법(敎法)

반야불교문화연구원 국제학술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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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중일미 학자 등 100여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열려


셈 베르메르스 서울대 교수
“회통, 사대부 세계관 지배
성리학 전통에도 불교신행”


“신라 후기에서 고려시대 까지의 유불회통(儒佛會通) 담론은 지배층의 정식이념이었다.

 … 고려 후기 ‘신흥’ 엘리트를 대표하는 이색(李穡, 1328~1396) 조차도 불교를 깊이 존엄하고, 

마음 닦는 법으로 유교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셈 베르메르스(Sem Vermeersch)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회통사상은 적어도 일부 사대부(士大夫)의 

지배적인 세계관이었다”면서 “특히 효(孝)를 불교와 유교의 근본으로 내세운 담론을 살펴봤을 때, 

그들의 세계관에서 유·불은 차별되지 않았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셈 베르메르스 교수는 지난 2일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원장 지안스님, 이사장 김성태)이 

통도사 반야암에서 개최한 ‘융합과 회통, 동아시아 불교의 전통과 토착화’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이같은 주장을 폈다. 

그는 ‘한국불교사에서 유불 회통과 혼합(混合)’이란 주제발표에서 “고려 후기에 성리학(性理學)이 소개되면서 

유·불의 분리가 시작됐다”면서 “하지만 많은 지식인이 불교의 부패를 비판하면서도, 여전히 불교에 애착하여 

불교는 효나 다른 덕목을 닦기 위하여 우수한 교법이라 믿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색은 성리학의 전통을 

양성하면서도 불교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고려후기 지식인들은 조선 초기에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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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길암 동국대 교수(왼쪽 첫번째)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왼쪽 두번째 부터 셈 베르메르스 서울대 교수, 세키네 히데유키 가천대 교수, 곽뢰 순천대 박사

다만 셈 베르메르스 교수는 유불회통 담론이 주로 고승(高僧)들의 비명(碑銘)에 나타나고 있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즉 이러한 담론이 얼마나 만연했는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 얼마나 깊이 뿌리 내렸는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셈 베르메르스 교수는 “모든 비석은 왕의 칙령으로 세워졌고, 비문은 당시 최고의 문인에 의해 편찬됐다”면서 

“승가와 국가 사이에 일종의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불교 측과 국가 측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렇듯 양측이 원하는 이미지는 현실과는 달랐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불교를 외래종교로 항상 비판한 중국에 비해 고려는 우호적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셈 베르마레스 교수는 “고려는 불교가 유교, 도교가 생긴 후에야 중국에 소개된 것은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교는 유교를 보완하며 유교와 마찬가지로 효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보았기에 불교를 받아들이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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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목 부산교수불자연합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유불도의 융합 - 인도에서 중국불교로 이어진 교단의 

구성과 변화(곽뢰, 순천대) △불교의 토착화와 생활문화로서의 일본불교(세키네 히데유키, 가천대)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곽뢰 박사는 “중국불교는 대표적 전통사상인 유교, 도교와의 ‘융합’ 과정을 통해 독특한 사상체계를 형성했다”

면서 “중국에서는 유석도(儒釋道)의 융합, 혹은 삼교합일(三敎合一)로 칭한다”고 밝혔다. 세키네 히데유키 가천대 일문과 

교수는 “일본불교는 죽음의례에 특화해 생활문화로 정착됐다”면서 “죽음의례와 결합된 불교는 정토교가 유행했던 

12세기에 전해졌다”고 강조했다.

발표가 끝난 뒤에는 김원명 한국외대 교수, 김방룡 충남대 교수, 제점숙 동서대 교수 등이 논평을 했다. 이어 석길암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반야불교문화연구원장 지안스님(조계종 고시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학문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지역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록 작은 암자이지만, 연구자들의 귀한 말씀을 듣는 기회도 

좋은 일이기에 매년 학술대회를 열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지안스님은 “이러한 행사로 기존의 기복 위주와는 

다른 불교로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찰에서의 학술대회가) 불교 발전을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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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차재천 반야암 거사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불교학술의 발전과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뜻 깊은 행사”라면서 

“특히 올해는 중국, 일본, 미국의 학자들이 직접 참석한 국제교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상목 부산교수불자연합회장은 “세계화에 못지않게 토착화도 중요한 상황에서 반야암에서 학술대회를 여는 것은 

남다른 뜻이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통합과 융합의 새로운 방향을 (불교학술계가) 제시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기현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장도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라면서 “앞으로 연구원이 특성화되어 (다른) 학회들과 시너지 효과를 거두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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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단법인 반야불교문화연구원은 2015년부터 매년 △다문화 사회와 불교 △인도불교와 언어철학 

△불교 지성의 전통과 현대적 조명 △불교 승가의 전통과 현대적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매년 학술대회를 열어왔다. 

또한 2011년부터는 매년 불교학 및 불교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을 선정해 반야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통도사=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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